신살 사전 — 살(煞)은 벌이 아니라, 강하게 쏠린 기운
역마살, 도화살, 현침살 — 내 사주의 살은 무슨 뜻일까.
만세력에 찍히는 살들을 하나씩 풀어둡니다. 겁줄 이야기가 아니라, 다루는 법의 이야기입니다.
스스로 지은 이름
산목(山木) — 저의 호(號)입니다 펼쳐 보기
옛 학인들은 이름 대신 호(號)를 지어 스스로를 불렀습니다. 산목은 그렇게 지은 저의 호입니다.
산 위의 나무는 서두르지 않습니다. 더디게 자라되, 가장 높은 곳에서 자랍니다. 주역은 이 모습을 점(漸) — 서서히 나아감이라 불렀습니다. 〈주역 점괘 · 山上有木 漸〉
산의 나무는 쓸모를 다투지 않았기에 도끼를 피해 오래 남습니다. 장자 산목(山木)편의 나무가 그렇습니다.
그리고 태어난 여덟 글자가 마침, 흙에 뿌리내린 나무(乙木)의 형상이었습니다. 그래서 산의 나무 — 산목입니다.
왜 수묵(水墨)인가 펼쳐 보기
이 자리를 꾸미면서 화려한 색을 다 내려놓고 먹빛 하나만 남긴 것은, 명리를 대하는 태도와 같게 하고 싶어서였습니다.
수묵은 덜어내는 그림입니다. 먹의 짙고 옅음만으로 산과 물과 계절을 다 그립니다. 명리도 그렇습니다 — 여덟 글자라는 적은 재료로 한 사람의 결을 읽되, 없는 것을 그려 넣지 않습니다. 화려한 단정 대신 여백을 남기는 것 — 그것이 이 자리의 약속입니다.
산목이 읽는 순서 — 풀이의 차례 펼쳐 보기
상담에서 여덟 글자를 읽는 차례를 미리 적어둡니다. 순서를 공개하는 것은, 풀이가 즉흥이 아니라 차례가 있는 공부라는 뜻이기도 합니다.
① 먼저 원국(原局) — 태어난 순간의 구조를 살핍니다. ② 그 구조에서 타고난 성향을 되짚습니다. ③ 지나온 시간과 대어보고, ④ 지금 서 있는 자리를 읽은 뒤, ⑤ 다가오는 흐름의 결을 봅니다. 재물·가족·인연의 물음은 그 위에서 답합니다.
어느 단계에서든 지키는 것은 같습니다 — 단정하지 않고, 확률의 언어로 말하는 것. 명리는 예언이 아니라 구조를 읽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