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스로 지은 이름
산목(山木) — 저의 호(號)입니다 펼쳐 보기
옛 학인들은 이름 대신 호(號)를 지어 스스로를 불렀습니다. 산목은 그렇게 지은 저의 호입니다.
산 위의 나무는 서두르지 않습니다. 더디게 자라되, 가장 높은 곳에서 자랍니다. 주역은 이 모습을 점(漸) — 서서히 나아감이라 불렀습니다. 〈주역 점괘 · 山上有木 漸〉
산의 나무는 쓸모를 다투지 않았기에 도끼를 피해 오래 남습니다. 장자 산목(山木)편의 나무가 그렇습니다.
그리고 태어난 여덟 글자가 마침, 흙에 뿌리내린 나무(乙木)의 형상이었습니다. 그래서 산의 나무 — 산목입니다.